쌀쌀해지는 요즘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은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배움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우리들이 이기에 배움에 있어 질문을 빼놓을 수 없지만 막상 질문을 꺼려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질문은 알고자하 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물어보는 행위인데 알지 못하는 것을 배우고 있음에도 질문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어떻게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내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달라지기도 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큰 기회이지만 대부분 하지를 않습니다.
질문을 하지 않고 회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어렵게 얻은 기회가 지나가는 것은 물론 스스로도 생각하는 시간도 줄어들어 배움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렵기도 합니다. 어떤 사이트에서는 투자에 관련한 질문을 하는데 20분의 시간에 55만 원이라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하기 위해 기꺼이 금액을 지불합니다. 이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먼저 앞서간 사람에게 먼저 본 길을 물어본다는 건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 엄청난 절약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3가지 길이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누군가 그 길을 알려준다면 어떨까요? 질문은 이처럼 너무나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꺼려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질문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먼저 질문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으세요
보통 강의나 소모임에서 질문시간이 있고 또 주변에서 질문하라고 말을 한다면 어느 순간 그 질문을 억지로 짜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질문이 하나의 일처럼 느껴지게 되는 거죠. 먼저 부담을 내려놓으세요. 질문을 하려면 우리는 뭔가 대단한 것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기에서 생기는 부담감이 배움의 열정을 넘어버리는 경우가 간혹 생기기도 합니다. 제가 독서모임을 하면서 참여자분들이 질문이 많지 않아서 제가 역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혹시 책을 읽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켜야 할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 책은 언제 읽을 때 가장 집중이 잘된다고 생각하세요?' 등등. 이때 참여자 한 분이 하는 말씀이 '이런 부분까지 질문해도 되나요?'였습니다. 어느덧 질문에 대한 경중을 따지고 바라보는 모습 같아 많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배움에 있어서 궁금한 점, 일을 하면서 궁금한 점을 말해야 합니다. 일을 하면서 일련의 과정을 스스로에게 잘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스스로에게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을 물어봐야 합니다.
독서를 예로 들면,
독서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 책을 읽을 때 정리는 어떻게 하는지?, 읽는 속도가 다른 사람보다 느리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지?, 서평을 작성할 때 보통 어떻게 시작하는지?, 책을 구입할 때 어떤 기준으로 구입하는지? 등등 초보자 입장에서 질문할 수 있는 것들은 정말 많습니다. 만약 이 질문에 대해 스스로에게 설명하지 못하겠으면 적어보고 찾아보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에도 잘 안 풀리거나 의문점이 있으면 질문하시면 됩니다. 일에서도 마찬가지겠죠?
좀 더 구체적이면서 개방적인 질문
다만 예시처럼 포괄적인 질문을 하면 두리뭉실한 답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앞에서 말씀드렸죠?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달라질 수 있다고.
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구체적이면서도 개방적인 질문을 해야 합니다.
먼저 질문에는 개방적 질문과 폐쇄적 질문이 있는데 개방적 질문이 폭넓은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이라면 폐쇄적 질문은 폭이 좁고 대답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 폐쇄적 질문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보니 듣고 싶은 답이 즉시 나오기 때문에 때로는 유용합니다. 다만 개방적 질문에 비해 간결한 반응을 유발한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기에 두 질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구별하거나 혼합해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 선택에 대한 예시를 들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A책, B책 이 두 책 중에서 어떤 책이 좋은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뭐를 선택하면 좋을까요?(폐쇄적 질문)
A책과 B책이 있는데 제 생각에는 A책이 B책보다 이런저런 이유로 먼저 읽으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A책을 먼저 읽기로 했는데 이렇게 생각한 과정이 맞는지 엘스 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개방적 질문)
질문을 통해 지금 먼저 읽어야 할 책선택이 급하다면 폐쇄적 질문을 좋은 책을 고르는 과정이 궁금하고 이걸 앞으로 내가 적용해보고자 한다면 과정에 대한 개방적인 질문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왜? 보다는 '어떻게'
엘스 님은 왜 독서가 어렵다고 생각하세요?
엘스님은 독서를 하면서 어떤 순간에 어려우세요?
왜라는 단어가 잘못된 단어는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공격적인 단어로 들릴 수 있습니다. 자 다시 예를 들어볼게요.
'왜 이런 결정을 하셨어요?'
'어떻게 이런 결정을 하셨어요?'
좀 더 직관적인 예시를 들으니 좀 와닿지 않나요? '왜' 보다는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바꾸는 것이 보다 자연스러운 반응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궁금한 게 생기면 기억하려고 하지 말고 메모장에 적어 놓아야 합니다. 기억은 휘발성이 있기에 적어놓지 않는다면 앞서 말한 부분은 사용할 수도 없겠죠?
이렇게 적어놓은 질문을 부담감을 내려놓고 그 과정에 대해 물어보신다면 질문이 더 이상 어렵거나 일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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